러시아 대선 15~17일···정세 교란 의도 분석
민병대 추가 공격 암시···우크라는 배후 부인
민병대 추가 공격 암시···우크라는 배후 부인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친우크라이나 성향 러시아인 민병대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벌어져 이목이 쏠리는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배후설이 제기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자유군단(FRL)'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서북부 수미주(州)에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FRL은 작년 5월과 6월 벨고로드주를 급습해 일부 마을을 점령했었다. 또 다른 민병대인 시비르 대대도 "우리는 약속대로 러시아 땅에 자유와 정의를 가져오고 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는 종종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만, 러시아 국적자가 포함된 민병대가 직접 국경을 넘어가는 일은 드물다. 이에 대해 쿠르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민병대가 영토에 진입해 툐트키노에서 교전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총격전이 벌어졌지만 (방어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고 반박했다. 민병대의 이번 러시아 본토 공격이 주목받는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 집권을 위한 러시아 대선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러시아 대선은 오는 15~17일 치러질 예정인데, 복수 후보가 출마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