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지원도서 김혜순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 최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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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 지원도서 김혜순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 최종 수상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3.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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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돈미 번역가 역시 이번 수상 통해 국제적인 입지 재확인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의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김혜순 작가의『날개 환상통』이 (영역판 제목 『Phantom Pain wings』)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에서 최종 수상했다. 여러 차례 입후보는 되었지만 한국문학 작품이 전미 도서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전미 도서 비평가협회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s)은 미국 전역의 도서 비평가 전문협회인 전미 도서 비평가협회(NBCC, National Book Critics Circle)가 매년 수여하는 대표적인 미국 문학상이다.
날개 환상통 영역본 표지
'날개 환상통' 영역본 표지
김혜순 작가의 『날개 환상통』은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2023년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며, 출간 이후 현지 평단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김혜순 작가는 번역의 어려움으로 국제상의 불모지라고 여겨지던 시 부문에 벌써 다섯 차례나 수상하며, 문화적 장벽을 넘어 세계의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수상의 영예의 뒤에는 최돈미 번역가가 있었다. 해외에서 수여하는 대부분의 유력 문학상은 번역가와 작가에게 공동시상할 만큼 번역도서에서 번역의 질은 수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날개 환상통』을 번역한 최 번역가는 그간 『죽음의 자서전』, 『슬픔치약 거울크림』, 『불쌍한 사랑 기계』 등 김혜순 작가의 많은 작품을 영어로 번역, 출간해왔다. 최 번역가는 국제상 수상을 통해 해외에서 여러 차례 인정받았는데 미국 루시앤스트릭 번역상(2012, 2019),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2019), 알도 앤 잔느 스칼리오네 번역문학상(2021)을 수상했다. 최 번역가는 시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2020년에는 시집『DMZ Colony』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곽효환 번역원장은 “예전에는 시 번역의 어려움으로 우리 문학작품이 국제상을 수상하는 것은 먼일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최돈미 번역가처럼 양질의 번역을 할 수 있는 번역가들이 늘어나면서 국제상 입후보·수상 소식이 늘어난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며 “양질의 번역가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적으로 한국문학이 인정받게 되고,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꾸준히 만들기 위해 수준 높은 번역가 양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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