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등급 건설사 17개사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
PF 보증‧미분양 보증 손실 5조8000억~8조7000억원 전망
PF 보증‧미분양 보증 손실 5조8000억~8조7000억원 전망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부동산 경기의 추가 하락으로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전체 손실 규모가 최대 8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건설업 신용 이슈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신용등급 AA급 건설사 17개사를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가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케이스1과 급격히 악화되는 케이스2 상황을 가정하고 지난 2023년 말 기준 PF 보증과 엑시트(투자금 회수) 분양률을 달성하지 못한 책임준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손실 규모를 추정했다. PF보증 손실은 PF 상환 재원이 부족하거나 본PF 전환에 차질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손실금액이다. 미분양 손실은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회수하지 못하는 공사대금 등을 의미한다. 다수의 잠재 손실은 신용등급 A급 건설사에 쏠렸다. A~BBB급 건설사의 PF보증 규모는 1조5000억원 가운데 잠재손실은 4조3000억~6조5000억원, 미회수 공사대금 관련 부실규모는 1조5000억~2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 추가 하락 시 건설사 전체 손실 규모는 5조8000억~8조7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신평은 “향후 관련 손실이 순차적으로 현실화할 경우 부채비율 등 재무안전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건설사 합산 자본규모 대비 잠재손실 비중은 17~2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