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복원 캐나다 희귀영화 3편, 전 세계 최초 공개
‘영화로의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히라사와 고, 헤이든 게스트 강연 예정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시네필전주 상영작 18편과 올해의 게스트 시네필을 전격 공개한다.
누벨바그 거장 故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영화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는 말에서 출발한 프로그램 ‘시네필전주’는 영화의 역사를 살아 있는 것으로 취급하며, 현재의 시선에서 논의할 가치가 있는 영화를 망각으로부터 구해내고, 과거를 다루는 신작을 통해 영화사의 새로운 맥락을 구축하고자 한다.
여기에, 일본의 학자이자 평론가인 히라사와 고가 선정한 아다치 마사오 감독의 독특한 영화 <약칭: 연쇄살인마>(1969)는 일본에서 복원한 4K 디지털 버전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보유한 35mm 버전을 함께 공개해 관객에게 비교 관람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그 외 복원작으로는 마사 쿨리지 감독의 <예쁜 영화는 아니야>(1975), 유럽 영화의 두 거장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의 <아브라함 계곡>(1993), 자크 리베트의 <미치광이 같은 사랑>(1969)이 있다. 시대적 질문을 심도 깊게 사유하고자 선택한 영화는 빔 벤더스 감독의 <룸 666>(1982)으로 영화의 죽음에 대한 영화인들의 생각을 모은 다큐다. 뤼브나 플레이우스트 감독의 <룸 999>(2023)와 함께 더블 피처 형식으로 상영된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장뤼크 고다르, 스티븐 스필버그, 알베르 세라, 알리체 로르와커 등 화려한 출연진만큼이나 그들의 영화의 미래에 대한 명언 또한 관객들의 가슴에 깊이 남을 것이다.
한편, ‘시네필전주’ 상영작과 ‘게스트 시네필: 아르벨로스 필름 데이비드 메리엇‘을 공개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수)부터 5월 10일(금)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