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고국 땅을 밟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두지휘한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포함한 해외파 선수들은 태국에서 소속팀으로 곧장 돌아갔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11명과 카타르 알두하일 소속의 수비수 김문환이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 손흥민, 박진섭(전북)의 연속 득점으로 3-0으로 승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고배를 든 이후 지난달 중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대표팀은 이달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을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다.
21일 태국과의 2차 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윽고 원정으로 열린 리턴 매치에선 완승하며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선수들이 실망하신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한 팀이 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홈 경기에서 잘 되지 않았던 것을 수정하고 공유하며 준비했고, 선수들이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A매치 기간을 기약한다. 6월엔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 원정 경기(6일)와 중국과의 홈 경기(11일)가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5월까지 신임 정식 사령탑을 추대한다고 밝힌 만큼, 6월 A매치는 새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된다.
황선홍 감독은 본업인 23세 이하(U-23)의 올림픽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간다.
U-23 대표팀은 내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에서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겨냥한다. 이 대회에서 3위권에 안착해야 올 여름 열리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시차를 겪었기에 다음주 훈련에선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 소통을 통해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겠다”면서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기에 준비를 잘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