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LG생활건강이 ‘피부 노화 완화’ 인자로 각광받는 NAD+를 화장품에 도입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7일 중국 상해 과학기술회당에서 ‘안티에이징의 미래, NAD+‘를 주제로 제1회 LG R&D 데이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성분을 주제로 연구성과 발표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D+는 모든 살아있는 세포에서 발견되는 인자로, 노화로 인해 무너지는 균형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서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최근 ‘노화 유전’ 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베스트셀러 ‘노화의 종말’ 저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연구 논문에 발표되면서 학계는 물론 뷰티업계에서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NAD+ 성분의 피부 투과 효율이 낮아 피부 효능 연구나 화장품 원료로 상용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까지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NAD+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나 사례를 보기 쉽지 않다.
LG생활건강은 NAD+의 전구체인 ‘NMN’를 시작으로 약 10년간 연구를 통해 NAD+의 피부 투과력과 전달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NAD Power24™’를 고안했다. 이날 행사는 NAD+ 인자에 대한 소개와 NAD Power24™의 연구개발 과정 및 효능·효과를 발표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중국 천연물 활성 성분 및 생리 활성 효능 평가 권위자인 정지홍 중국 복단대학교 천연약물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면서 시선이 쏠렸다. 정 교수는 “다양한 연구에서 NAD+ 수치 증가는 ‘항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학계에서는 NAD+ 증진이 항노화에 중요하다고 인지해 분해 억제와 생성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남서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장은 NAD+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해 특허를 출원한 NAD Power24TM에 대해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부터 NAD+를 화장품에 활용 가능한 연구를 해왔다. 최근에는 NAD Power24TM를 통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손 소장은 “NAD+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쉽게 분해되면서 효과가 떨어지지만 NAD Power24TM는 순도 99%의 NAD+를 캡슐화 시켜 기존 NAD+ 대비 안정성을 5배 높였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NAD Power24TM는 기존 NAD+ 대비 피부 흡수율 94%, 피부 개선 효능 69%, 피부 산화 스트레스 억제 136% 등으로 다양한 효능을 드러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공개한 NAD+ 연구 성과를 토대로 안티에이징에 대한 연구개발에 역점을 쏟는 동시에 이를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강내규 LG생활건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NAD+는 피부 에너지 생성 등에 관해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데 핵심이 되는 강력한 성분”이라면서 “새로운 차원의 안티에이징 솔루션으로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