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종섭 호주대사 면직안 재가…임명 25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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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종섭 호주대사 면직안 재가…임명 25일만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4.03.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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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보고 후 오후 재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 산업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 산업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지난 4일 대사 임명이 발표된 지 25일 만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 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길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입장문에서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 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외교부는 오전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고, 윤 대통령은 외교부의 보고를 받은 뒤 이를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여론이 악화되자, 여당의 요청을 또 다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하며 수습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를 수사하는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고발됐다. 이후 이 대사는 주호주대사 임명을 받아 출국했고, 논란이 되자 11일 만에 주요 공관장 회의를 이유로 지난 21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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