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단체, 1일부터 진료 축소 단행
환자, 노조, 타전공 교수, 여당서 정부 강대강 전략 비판 나와
환자, 노조, 타전공 교수, 여당서 정부 강대강 전략 비판 나와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의료계에 맥을 못추고 있다.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강행하면서, 이에 반발한 전국의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과 진료 축소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의 강대강 전략에 환자단체와 보건의료노조에 이어 일반 대학 교수단체와 여당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의료개혁의 명분이 퇴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교수를 대표하는 두 단체는 4월 1일부터 진료 축소를 단행할 예정이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를 전부 보고(진료하고) 환자를 줄이지 않았지만,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며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 의대 교수들은 1일부로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데 동의했다. 이 근무조건에 맞춰서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병원 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 또 다른 교수 협회인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병원장 앞으로 의료인의 법정근로시간과 연장근로시간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1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해 중증 및 응급 환자 치료에 집중한다. 전의교협은 이미 지난 26일 ‘의료진 법정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시간 준수 요청의 건’ 이라는 공문을 수련병원에 전달했다. 공문을 통해 “현재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 피로도 증가 및 체력 소진으로 인해 환자안전 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의료진의 응급환자 및 중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료를 위해 법정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시간인 주 52시간 근무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