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 사상 첫 3연속 풀세트 혈투 끝에 흥국생명 꺾고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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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 사상 첫 3연속 풀세트 혈투 끝에 흥국생명 꺾고 통합우승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4.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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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전 모두 5차전 풀세트 접전… 현대건설 모두 역전승
모마 38득점 맹폭… 현대건설 13년만에 통합 우승 달성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에서 승리해 챔피언에 오른 현대건설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에서 승리해 챔피언에 오른 현대건설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현대건설이 여자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13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과 5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3차전에서 현대건설은 3경기 모두 풀세트 끝에 역전승을 거둬 흥국생명을 눌렀다. 여자부 챔피언결정 1~3차전이 모두 5세트까지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역대 2번째로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챔피언결정전 제패만 놓고 보면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3번째다. 정규시즌 1위는 구단 사상 5번째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건설은 26승 10패(승점 80점)로 흥국생명(28승 8패‧승점 79)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현대건설은 정규시즌에서 흥국생명에 상대전적(2승4패)으로 밀렸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1,2차전과 같이 3차전 1세트도 흥국생명이 따내며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세트 시작부터 현대건설에 내리 3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김연경이 10-12로 뒤지던 시점 시간차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균형을 맞춰갔다. 13-13에선 현대건설이 연속 범실하며 흔들리자 윌로우가 공격에 나서 상대를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16-19로 뒤진 시점 위파위가 연속 득점하고 모마가 흥국생명 벽을 뚫어 19-19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은 23-22에서 윌루우와 레이나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 모마가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건설 모마가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모마가 2세트 3득점에 그쳤지만 이다현이 7점, 정지윤이 5점, 양효진이 4점을 올리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이다현의 속공과 정지윤의 퀵오픈, 상대 김연경의 퀵오픈 아웃으로 3점차로 앞서 나갔다. 9-6으로 앞선 시점에 흥국생명 김연경의 오픈이 다시 한 번 코트를 벗어났고, 모마와 정지윤이 오픈으로 점수를 따내며 12-6으로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위기 속에 분투했지만 현대건설이 23-17로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오픈으로 2세트를 내줬다. 양 팀은 3,4세트를 주고 받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22-22에서 레이나의 강타와 김연경의 밀어 넣기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김연경의 시간 차 페인트 공격으로 혈투 끝에 3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갔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4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반격에 나섰다. 20-20 시점에서 모마의 오픈과 고예림의 블로킹을 묶어 두 점차로 벌렸다. 흥국생명이 23-23으로 따라붙으며 동점이 됐지만 윌로우의 서브아웃과 모마의 백어택이 엇갈리면서 경기가 5세트로 넘어갔다. 15점 싸움인 5세트에선 현대건설이 시작부터 기세를 잡았다. 양효진이 김연경의 오픈을 차단하고 푸시 득점을 올린데 이어 모마가 강타로 3점차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이어진 6-3에서 모아의 서브 득점, 9-5에서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10점에 선착했다. 모마가 13-7에서 연속 오픈 득점을 기록하며 기나긴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모마는 이날 38점을 올렸고, 양효진(18점)과 이다현(13점), 위파위(11점), 정지윤(10점)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모마가 여자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30점, 김연경 23점, 레이나 23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맞불을 놨지만 현대건설의 벽을 뚫지 못했다. 현대건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는 3경기에서 109점을 기록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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