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무회의···"취약계층 '농산물 바우처' 지원 대상 확대"
"사전투표·본투표·개표까지 전 과정 철저히 준비" 당부
"사전투표·본투표·개표까지 전 과정 철저히 준비" 당부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만큼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양재동 하나로마트 매장을 찾아 물가 현장을 점검한 것을 언급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 납품 단가, 할인 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부처에 "정부 지원 대책이 실제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먹거리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 18일 지원을 착수한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에도 농축산물 정부 할인 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한다. 직수입 과일 물량도 상반기 5만톤(t) 이상으로 늘려 소형 슈퍼마켓에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 다음주 치러지는 4·10 총선과 관련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시를 방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범죄 행위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선거의 공정성·투명성 관리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부터 본투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대선 공약이었던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설치'에 대해선 "지난 정부들의 청와대와 달리 저와 참모들을 비롯한 대통령실 모든 직원이 한 건물에서 가깝게 소통하며 일하고 있다"며 "세종 제2집무실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