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당국과 거래소 수장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해외로 발걸음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5월 ‘기업 밸류업’ 글로벌 세일즈를 위해 약 일주일 간 미국‧유럽 등 주요국 출장에 나선다.
이 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금감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 원장의 출장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원장은 연초 해외출장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가 커지며 일정을 보류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이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가치 제고 계획을 시장에 제시하고 이를 이행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는 게 골자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2월 싱가포르와 태국 방콕 출장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IR행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방향을 자세히 소개하며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한국거래소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에 적극 알리고 나섰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한달을 맞아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정 이사장이 지난달 11~1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국제파생상품협회(FIA)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출국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정부와 거래소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등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설명했다.
또한 정 이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도 방문해 존 터틀 부이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며 한국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 양국 자본시장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JP모건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등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도 설명했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지난 27일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 거래소 연맹(AOSEF) 연차총회를 개최하며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등 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정책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