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6만5천달러...1일 전 比 5.69%↓
‘금리 인하 글쎄...’ 파월 한마디에 하락세
‘금리 인하 글쎄...’ 파월 한마디에 하락세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비트코인이 지난달 역사적 최고가격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4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69% 내린 6만5173.28달러(한화 약 8795만9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전 같은 시점과 비교해도 7.41% 하락했다. 전일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하면서 6만5000달러선도 깨졌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3233.4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5.69% 내렸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코인케코 데이터를 인용해 “1일 한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은 37억9000만달러였다”며 “이는 지난 3월 5일 기록했던 전고점 150억달러에 비해 75%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7만3000대를 찍었던 비트코인이 1만달러 대 하락을 보인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영향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은 1일(현지시간) 공영 라디오 ‘마켓플레이스’ 프로그램에 나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현재 경제와 노동시장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 결정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도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작년에 있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은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며 “특정 월의 물가 지표에 과민반응 하지(overreact)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설명과 함께 “이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며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아지는지 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뉴욕 증시와 자본 시장이 일제히 내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0%, S&P500은 0.72%, 나스닥은 0.95% 각각 하락했다. 반면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1%포인트 상승한 4.36%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