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녀 재학 'D중학교' 학교폭력 은폐 의혹 제기돼
與 법적조치에 민주당 강민정·조국혁신당 황운하 등 반발
與 법적조치에 민주당 강민정·조국혁신당 황운하 등 반발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사전 투표가 종료된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녀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국민의힘은 '선거용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중학교 학교폭력 처리 절차 문제'를 '아들 학폭 의혹'으로 정치 쟁점화한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한 위원장이 이를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7일 강민정 민주당 의원측은 <매일일보>에 "최근 국민의힘이 강민정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한 위원장의 자녀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면서 "우선 한 위원장이 이번 선거 자체에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없다. 또 허위 사실인지 아닌지는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사안 조사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 D중학교 학교폭력 은폐‧축소 처리 의혹'을 제기했다. D중학교는 현재 한 위원장의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다. 강 의원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D중학교가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고 무마를 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해당 보도자료에는 한 위원장이 언급되지 않았다. 사안이 확산된 것은 황운하 의원이 같은 날 '한 위원장 아들 학폭 관련 의혹'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열겠다고 예고한 직후 이를 돌연 취소하면서다. D중학교 사건에 한 위원장 아들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강 의원과 황 의원에 대해 "(사전 투표) 당일에 이렇게 어그로 끌고 선동하고 빠지냐"면서 "이거 그냥 정말 쌍팔년도나 쓰던 협잡 정치질 아니냐"고 불쾌한 감정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도 나섰다. 지난 5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강민정 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일이 임박한 시점에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와 공모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아들이 학폭에 연루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차례에 걸쳐 한동훈 위원장 및 아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대검찰청에 강 의원과 윤근혁 기자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황운하 의원에 대해서도 "한동훈 위원장의 아들이 학폭을 저지른 사실이 없음에도 국회 기자회견 예약 등의 방법을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함께 고발했다. 그러나 강 의원 및 황 의원은 사실 관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법적 조치 소식에 전날 황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위원장은) 강남 소재 D중학교 여중생 1명을 피해자로 하고 다수의 남학생이 관련된 학폭사건 관련, 신고자가 지목한 가해학생 중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부터 하기 바란다"며 "사안의 본질은 아이의 학폭이 아니라 불공정이다. 경찰이 최초 공동폭행으로 보고한 사안이 어떤 연유로 하루만에 오인신고로 종결되었는가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외 기타 야당들도 가세하며 해당 의혹에 대한 논란이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 역시 홍성규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스스로 시인하고 확인한 것은 이 모든 논란이 '한동훈 위원장의 중학생 자녀' 관련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5월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 그 가해학생에 한동훈 위원장의 자녀가 포함된 점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학생의 부모가 왜 경찰서로까지 인계된 신고를 갑자기 취하했는지, 학교는 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는지의 여부만 확인하면 될 터다.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