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로 김영희(金泳熙, 경기 파주시, 1959년생) 씨를 인정했다.
국가무형유산 ‘옥장’은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옥은 동양문화권에서 금·은과 함께 대표적인 보석으로 여겨지며, 사회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도 이용되어왔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이 끈기와 온유, 은은함, 인내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옥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채석-디자인-절단-성형-세부조각(구멍뚫기, 홈파기)-광택의 과정을 거친다. 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 등의 여러 가지 도구가 사용된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옥장의 핵심 기능인 투각 및 조각하기, 홈내기 등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각하기는 조각에서 묘사할 대상의 윤곽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들거나, 윤곽만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김영희 씨는 현재 시도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된 장인으로, 1970년에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기능을 전수받아 53년 동안 옥 가공 기술을 연마해왔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는 1명이며, 이번에 보유자가 추가 인정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