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강경 야당 입지 구축 전략
"오히려 尹이 만나겠다고 해야"
"오히려 尹이 만나겠다고 해야"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적어도 박정훈 대령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기 전까지 절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건 없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달리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강경한 야당 입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조 대표나 이 대표께서 윤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생기거나 제게 그런 기회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만남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협치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에 대해선 "우리가 범야권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오히려 지금은 윤 대통령이 협치 이미지를 위해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 대표가 너무 조급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못했던 것들, 바로 잡았으면 하는 것들이 명시적 변화를 보일 때, 용산과 국회 협력이 강화될 거라 본다"고 했다. '채상병 특검'을 놓고 국민의힘 일부에서 찬성 입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도 박정훈 대령, 채상병 건과 같은 문제에 대해 용산의 매우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 대표는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3석의 원내 4당이지만 선명한 반윤(반윤석열)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과거 중도부터 보수까지 포괄적으로 형성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을 굉장히 오른쪽으로 몰아버렸다"며 "저희는 더 왼쪽에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봐서는 중도 보수로 지칭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