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협력' 등 여야 협력 필요성 관련 내용이 주요 키워드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주요 경제 단체들이 이번 총선으로 활동하게 될 22대 국회에게 축하와 함께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초당적 협력' 등 표현을 통해 여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2대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인 만큼 경영 애로 완화를 위한 균형 잡힌 입법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경제 단체들은 지난 10일 총선 직후 각각 논평 등을 발표해 22대 국회에 축하와 동시에 기업 환경 개선 당부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축하와 함께 "여야가 경제회복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과감한 규제혁신과 세제개혁으로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우리 노동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국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시대적 과제인 노동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역시 축하 메시지와 함께 "한국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산업구조의 급변, 성장잠재력 약화, 인구사회문제 심화 등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 22대 국회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의 혁신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적 난제에 대해 민관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민간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이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기술패권 경쟁은 우리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 한국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도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우리 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과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경제계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일자리를 만들고 한국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무역협회(무협)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도 다른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여야 협력과 국가 경쟁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 경제단체들은 협력과 경제활력 제고를 당부하는 메시지 외에 정책 등에 대한 공식적인 우려는 제기하지 않고 있다. 야당의 정책 방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추후 야당이 주요 입법 추진 계획 등을 밝히면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