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대통령실 합류설에 "죄송하다"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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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대통령실 합류설에 "죄송하다" 침묵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4.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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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법률수석 부임설에… "올해까지 금감원장 역할 마무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최근 제기된 내각 합류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복현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각 합류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각 합류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오늘은 자본시장 관련된 좋은 말을 듣는 자리”라며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합류설에 대해 부인하느냐” “용산에서 연락받은 건 아예 없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벗어났다. 앞서 이 원장은 대통령실에서 새롭게 신설하는 법무수석(가칭)의 유력후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법무수석은 이전에 폐지된 민정수석 자리를 대체하는 역할로, 대통령실은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 내각 개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 원장은 전날 금융위원회 회의에 불참하며 수석 부원장이 대참하고, 예정된 보고일정도 전면 취소하며 내각 합류설에 힘이 실렸다. 이에 관해 이 원장은 몸살이 나서 연가를 낸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지난 16일 임원 회의와 증권사 사장들과의 오찬에도 사전 통보 없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원장의 일정 불참은 대통령실 호출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원장이 “올해까지 감독원장 역할을 마무리할 것”이란 의지를 강조하면서 내각 합류설은 일단락됐다. 이 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임명권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사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해에는 이 원장의 총선 출마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와 연말 기자간담회 등에서는 그에게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이 원장은 “금감원에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이 원장의 거취에 금감원 내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제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밸류업 정책 등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수장이 바뀔 경우 업무 진행에 있어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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