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반도체기업 유치 경쟁…막대한 보조금 동원
기업 간 동맹 활발…脫엔비디아 진영 몸집 불려
삼성전자-네이버 AI 추론용 칩 '마하-1' 개발 등
기업 간 동맹 활발…脫엔비디아 진영 몸집 불려
삼성전자-네이버 AI 추론용 칩 '마하-1' 개발 등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을 두고 국가대항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이해관계에 따른 연합전선 구축도 활발히 진행되면서 AI 반도체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은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쏟아붓는 국가대항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내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미 행정부는 반도체법을 통해 자국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 보조금으로 390억달러를 책정했다. 일본 정부는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 투자액의 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일본은 첨단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4년에 걸쳐 대학 이공계 정원 1만 1000명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업체 간 동맹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텔과 네이버는 최근 자체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양사는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탈(脫) 엔비디아를 실현하려는 인텔과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네이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공동 연구를 통해 향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특화된 AI 개발 플랫폼 '쿠다'를 벗어나 인텔 '가우디' 칩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네이버 AI 서비스를 연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네이버와 협력해 AI 추론용 칩 '마하-1'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가 칩 디자인과 생산을 맡고 네이버는 핵심 소프트웨어 설계를 담당하는 식이다. 양사는 마하-1 개발에 반도체 엔지니어 40여 명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