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력'…변수는 자금 조달 실패
화물항공사 '에어인천' 인수전 다크호스
화물항공사 '에어인천' 인수전 다크호스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이번주 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나 화물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이 저비용항공사(LCC) 4파전으로 진행되고 가운데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오는 25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에따라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중으로 선정될 전망이며, 상반기 내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예비입찰에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주 본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항공사 4곳 중 아시아나 새 주인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화물사업부 매각 가격은 5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매각 대상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전용화물기 11대, CF6예비엔진 54대, 인천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임차계약, 임직원 약 800명 등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부채 약 4000억원을 포함할 경우 최종 인수 금액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충분한 제주항공이 가장 유력하다고 관측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으며, 특히 대한항공와 아시아나에 이어 3위 항공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인수전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기단 운용 전략을 리스에서 직접 구매로 변경하면서 실탄 마련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이 2118억원으로 예상 매각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