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엔비디아 1.5억달러 순매도, 테슬라 2.7억달러 순매수
월가 “이번주 기술주 실적 긍정...생산자물가지수도 낙관”
월가 “이번주 기술주 실적 긍정...생산자물가지수도 낙관”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관련된 기업들의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주가가 고점에 와 있다는 시장 전망까지 더해져 서학 원정 개미들이 엔비디아에 대해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주가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에 ‘저가매수’를 노리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를 1억3231만달러(한화 약 1821억6839만원) 순매도했다. 서학 원정개미들은 올해 3월까지 엔비디아를 매집했지만 이달 들어 반대의 포지션을 선택했다. 월별로 보면 △1월 3112만달러 △2월 4억653만달러 △3월 3억7308만달러로 매수 우위였다. 지난 17일 네덜란드 극자외선 노광장비 제조기업 ASML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이어 전날 대만 TSMC의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의 약세가 가시화 됐다. 여기에 엔비디아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시장 전망도 더해지며 반도체주에 대한 원정개미의 실망감이 매도세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0%(84.7달러) 급락한 762달러에 마감했다.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엔비디아도 덩달아 반등세를 보인 점은 긍정의 신호로 읽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67%(253.58포인트) 오른 3만8239.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43.37포인트) 오른 501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169.30포인트) 오른 1만5451.31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엔비디아도 4.35%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주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