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안광석 기자 | 상관관계(相關關係), 인과관계(因果關係) 같은 학술적 용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이런 용어에 대해 설명하면 독자들이 더 혼란스러워 질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독자들은 치매가 염증(慢性炎症)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수많은 유튜버들이 ‘이것 하나면 치매 걱정 뚝’이라는 취지의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들을 현혹하곤 한다. 유튜버들뿐만 아니라 유수의 방송사들도 이것만 먹으면 치매 걱정은 사라진다는 취지의 방송을 한다. 그런데 치매와 염증이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놓고 봤을 때 마법의 알약(?) 하나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우리 몸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많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염증을 일으키는 수많은 원인을 생각해 보고, 그 원인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염증을 발생시키는 첫 번째 원인은 ‘혈당’이다.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온 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염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치매가 걱정된다면 설탕이 과도하게 들어간 음식에 대한 ‘공포심’을 가져야 한다. 설탕뿐만 아니다. 빵, 국수, 떡, 라면 등등. 정제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음식들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두 번째는 대기오염이다. 초미세먼지는 우리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우리 뇌는 오염물질이 뇌로 침투하는 걸 막기 위해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BBB)이란 보호 장벽에 의해 보호된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이런 어마어마한 장벽을 뚫고 뇌로 침투한다. 뇌로 침투한 초미세먼지는 뇌에 염증을 일으키고, 뇌세포를 죽게 만든다. 특히 중국발 초미세먼지에는 많은 중금속이 함유돼 있다. 중금속은 우리 몸에 축적된다. 축적된 중금속은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염증을 만들어 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