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위점막 치료제로 20년 이상 활약해온 스티렌이 환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 옵션을 확대하며, 제약 업계의 모범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5일 기준, 2002년 12월 동아에스티 자체 기술로 탄생한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올해로 출시 22년을 맞이했다.
급만성 위염으로 인한 위점막 병변 개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투여로 인한 위염 예방에 사용되는 국내 대표 약제로 꼽힌다.
20년 이상 사용된 만큼 국내 시장에서만 9097억원(2023년 누적매출) 가량 매출을 올렸다. 인기 비결은 탄탄한 임상에 있다, 스티렌은 NSAIDs 관련 비교 임상을 꾸준히 내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건의 임상 결과가 발표됐으며, 현재 진행중인 임상도 3건에 달한다. 출시 20년이 넘은 약물에서 지속적인 임상 데이터 구축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환자를 우선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스티렌이다. 스티렌은 캡슐에서 정제로 한 차례 변신과정을 거쳤다. 이후 무게 37%, 길이 18%를 축소하는 2차 변신을 진행했다. 투약 횟수를 1일 3회에서 1일 2회로 줄일 수 있는 스티렌투엑스정을 개발해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이후 스티렌투엑스정은 무게는 18%, 길이는 30% 줄이면서 먹기 편한 약으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복약횟수를 다시 줄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1일 1회 투여만으로 위염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티렌투엑스정에 도입된 플로팅 기술은 2시간 이상 위 내에 체류하며 장시간에 걸쳐 약효가 발현되고 균일한 생체 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투여 즉시 부유하기 때문에 위장관 운동에 의해서 정제가 십이지장으로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같은 기술에 힘입어 스티렌투엑스정은 2015년 한국약제악회 제제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 매출을 떠나 스티렌은 후발주자 약물들에 대한 기준점을 세웠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대원제약 오티렌F정, 종근당 지텍정은 대조약으로 스티렌이 선정됐고, 유한양행 레코미드 서방정의 실약(무코스타정)대조 임상 3상에서 비열등성 마진의 산출근거로 스티렌투엑스 임상 3상이 인용되기도 했다.
임상 현장에서의 활약은 물론 문헌적 가치를 인정받은 스티렌은 처방현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티렌은 뛰어난 약효와 복약 편의성으로 위염치료제로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개선된 스티렌을 선보이고 의료진들에게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스티렌 연구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