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차 준비 회동…오후 2시 결과 브리핑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과 관련해 "다 접어두고 먼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한 것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변인실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고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영수회담 일정 등 확정을 위한 3차 실무 협의를 갖고 오후 2시 회동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중 영수회담 날짜가 잡힐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데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의제를 조율한 뒤 만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 대표가 이 과정을 건너 뛰겠다고 밝힌 것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은 지난 23일과 25일 두 차례 실무 회동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 의제를 제안했고, 대통령실은 의제를 미리 정하고 만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영수회담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 대표가 이날 의제에 제한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통령실이 화답한 만큼 영수회담 일정은 3차 실무 회동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