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 감독, 5월 19일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영화인 대상 피칭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올해 칸영화제 ‘판타스틱 7’에 소개할 작품으로 정재훈 감독의 <에스퍼의 빛>을 선정했다. 정재훈 감독은 오는 5월 19일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영화인을 대상으로 피칭할 예정이다.
칸영화제 ‘판타스틱 7’은 칸 필름마켓(Marché du Film)의 판타스틱 장르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에스퍼의 빛>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인 한국의 10대들이 직접 만들어 낸 세 가지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펼치는 모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2021년 BIFAN ‘NAFF 프로젝트 마켓’의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 부문에 선정되어 ‘한국의 발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판타스틱 7’ 심사를 맡은 BIFAN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한국 10대 청소년들의 일상과 그들의 온라인 속 판타지의 재현을 교차하며 장르와 매체,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어 무한한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들며 깊은 성찰과 미학적 세계를 선보여온 정재훈 감독의 도전이 될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판타스틱 7’은 칸 필름마켓이 2019년에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판타스틱 영화제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장르 영화 발전, 글로벌 신인 육성을 목표로 한다.
BIFAN은 ‘판타스틱 7’에 시체스영화제·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과달라하라영화제·뉴질랜드국제영화제·카이로국제영화제·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 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대 판타스틱 영화제가 선정한 프로젝트들은 칸 필름마켓에 자동으로 진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는다.
올해 칸 필름마켓은 칸영화제 개최 기간(5월 14일~25일) 중인 5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열린다. ‘판타스틱 7’ 선정작 감독과 PD들은 현장 피칭 행사와 비즈니스 미팅, 판타스틱 믹서의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BIFAN은 2019년부터 매년 한편의 장르 프로젝트를 선정해 ‘판타스틱 7’에서의 피칭을 지원해왔다. 2019년 <능력소녀>(감독 김수영), 2020년 <일리싯>(감독 강민지), 2021년 <두 번째 아이>(감독 유은정), 2022년 <서울의 공포>(감독 김현진), 2023년 <지느러미>(감독 박세영)를 선정했다. 선정작에는 칸 필름마켓에 참여 가능한 감독·프로듀서 배지와 2인의 왕복 항공권·숙박을 제공하며, 서울경제진흥원(SBA)이 후반 작업을 지원한다. 완성 후에는 제28회 BIFAN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다.
제28회 BIFAN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현재 장·단편영화 출품작, ‘산업프로그램 NAFF ‘잇 프로젝트’ 출품작, XR 섹션 ‘비욘드 리얼리티’ 상영작 등을 공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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