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르면 내주 용산 조직개편…민정수석 부활·시민사회수석 존치
상태바
尹, 이르면 내주 용산 조직개편…민정수석 부활·시민사회수석 존치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4.05.02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2주년 앞두고 인적·조직 개편 나서
민심 수렴 기능 보강 위해 민정수석 부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대통령실의 인적·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심 수렴 기능 보강을 위해 민정수석을 재신설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의 여당 패배를 계기로 인선을 재정비 하며 '3기 대통령실' 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교체로 시작와 함께 시작된 '물갈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됐던 민정수석 부활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정수석실은 과거 정부에서 공직 비리 감시와 검찰·경찰 등 사정(司正)기관 총괄, 민심 파악 등의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이 민심을 청취하는 본래 기능보다 사정기관 감찰에만 매몰하며 정적 통제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 검증이 계속해 실패하고 민심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며, 재신설 필요성이 검토됐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회담에서 민정수석실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을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새로 부활하는 민정수석실은 사정 기능을 제외하고, 민심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역할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차장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1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에 임용됐다. 대검 중앙수사부 특별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반부패특별수사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냈다.

아울러 한때 폐지가 검토됐던 시민사회수석은 다시 존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무수석실 역시 정무1·2비서관실을 통합하는 방안, 국정상황실을 시민안전비서관실로 바꾸고 정무수석실로 이동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개편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과거 청와대에서 사정 기관을 담당했던 반부패비서관을 다시 재신설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총선 다음날 일괄 사의를 밝혔던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한 정책라인 수석들과 이도운 홍보수석은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유임되는 쪽이 유력하다. 다만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 개편은 아직 안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정되지 않아 언론에 공유해 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