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 상병·김건희' 이어 '이화영'까지···릴레이 특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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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채 상병·김건희' 이어 '이화영'까지···릴레이 특검 예고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5.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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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 시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특검' 추진
박찬대 "검찰 사건 조작 매우 심각···국회가 역할 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민형배 단장과 의원 및 당선인들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민형배 단장과 의원 및 당선인들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채 상병‧김건희 특검법'에 이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특검 추진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과도한 릴레이 특검 추진으로 민생 입법이 미뤄지고 국민적 피로감이 쌓이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망라한 '김건희 특검'에 더해 검찰의 이화영 전 부지사 술자리 회유 의혹에 대한 특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 속에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또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이화영 전 부지사의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 관련 특검까지 추진할 뜻을 밝혔다. 특히 검찰의 술자리 회유 의혹 특검에는 총선 직후 별도의 당내 조직까지 꾸리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일 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대책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지금껏 선택적으로 자료를 공개하면서 (술판 회유)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며 "끝까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진상 규명을 방해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당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할 것이다.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특검법을) 바로 발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특검이 도입된다면 단호하게 사건 조작의 뿌리까지 파헤칠 것"이라며 "수사 대상에 검찰의 진술 조사 의혹에 가담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은 물론 검찰과의 뒷거래 의혹까지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이 전 부지사가 수감된 수원구치소를 찾아 접견을 시도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검찰의 불허로 접견이 불발되자 대책단장을 맡은 민형배 의원은 "저희의 활동을 법무부와 수원지검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씨의 장학금 부정 수수 의혹과 관련한 내용도 특검 대상이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허위 진술을 유도했다고 보고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러한 특검 확대 움직임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 검찰의 사건 조작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검찰의 수사 행태를 보면 불법 행위와 절차 위반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껏 검찰의 위법 행위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며 "결국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특검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다만 과도한 특검 추진으로 민생 이슈가 묻힐 수 있다는 점과 국민적 피로감이 쌓이는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일방적인 특검 추진으로 여야 대치 전선이 길어질 경우 민주당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가 "(이화영‧조민 관련 특검에 대한)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며 "이후 충분히 검토해 특검 추진 여부를 결론짓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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