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22대 국회서 확정되도록 적극 협력"
'의대 증원' 강행 의지···"로드맵 따라 의료 개혁"
'의대 증원' 강행 의지···"로드맵 따라 의료 개혁"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연금개혁과 관련해 "역대 어느 정부들도 연금개혁 문제를 방치했다. 임기 내 연금개혁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강행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로 넘어간 연금개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임기 내 국회가 고르기만 하면 될 정도의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공약을 넘어서 임기 내 국회와 소통하고 사회적 대합의를 끌어내서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만들면 최소 70년을 끌고 가야 하는 계획이다. 21대 국회 연금특위의 실적이나 성과로서 조급하게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22대 국회로 넘기고 임기 안에는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의대 정원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에 대해선 의료계를 설득하겠다면서도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윤 대통령은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정부가 지난 한 30여 년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겠나"라며 "그런 것은 없다고 본다. 결국 자유민주주의적인 설득의 방식에 따라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 증원,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우리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감안할 때, 또 지역과 필수 의료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상황에 비춰볼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은 국민들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발표한 것이 아니다"며 "다양한 의료계 단체들이 통일된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대화의 걸림돌로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려웠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서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며 "다행히 야당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의료개혁에 대해서 많은 공감과 지지 의사를 표시해 줬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의료개혁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필수 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