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을 맞이한 10일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며 "채 상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2년 국정 운영에 대해선 "경제·민생·외교·안보·인사 등 모두에서 무능함을 보여준 끝판왕"이라고 맹공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나쁜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야당은 5월로 마무리되는 21대 국회 내 '채 상병 특검법'을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단독 처리한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의 계속된 거부권 행사로 입법권이 침해 당하고 삼권 분립 정신도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 상병 특검·민생 회복 지원금 수용을 거듭 촉구하며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 찬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자화자찬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2년은 20년 같았다"며 "'국민의 말을 듣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불통 선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 2년은 무능, 무책임, 무도함 그 자체"라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한 부분을 찾아보려 애써도 찾을 수가 없다"고 깎아내렸다.
또 "불과 2년 만에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하고 국격은 추락하고 국민은 못 살겠다는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 대통령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나"라며 "총선 민심은 국정 운영 방향을 전면 수정하라는 것인데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추경호 의원이 선출된 것에는 "총선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는 길이라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 실질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민생 회복 지원금을 위한 추경 편성 요구에 답을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