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분골쇄신' 사업재편 통해 中 물량공세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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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분골쇄신' 사업재편 통해 中 물량공세 넘는다
  • 서영준 기자
  • 승인 2024.05.1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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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현금 창출 능력 높이고, 고부가·신성장 사업 적극 투자
LG화학, 배터리·친환경 소재·혁신신약 등 2025년까지 10조원 투자
금호석화, '탄소나노튜브' 경쟁력 높여…전남 여수 플랜트 연내 가동
한화솔루션, 태양광 소재 수익성 확보…'솔라허브' 美조지아주에 건설
(노란색 우측 맨앞부터 순서대로) LG화학 여수 CNT 1,2,3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 CNT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한편 고부가·특화(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화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반토막 나거나 적자 전환하는 등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은 구조적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체질개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신사업 및 고부가 위주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각오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영업손실 13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25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당기순손실도 60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포트폴리오별 전략 방향을 재정립하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 사업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범용제품 비중을 줄여 현금 창출 능력을 높이고, 고부가·신성장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 대표이사는 "캐시카우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처분, 미래신사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1% 감소했다.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첨단소재 부문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이 수익성 급감으로 이어졌다.  LG화학은 2022년 2월 △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예정된 투자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2030년 3대 신성장 동력 매출 목표는 40조원, 전체 매출 목표는 70조원이다. LG화학은 최근 태양광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반도체용 C3-IPA의 신규 라인 가동 효과, 북미, 인도 ABS컴파운드 공장 가동에 나섰다. 또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유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줄어든 786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배터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남 여수에 연산 360톤 규모 플랜트를 증설해 연내 가동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영업손실 21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실적 부진은 태양광 모듈 공급과잉 여파다. 모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판가마저 하락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축소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소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최대 태양광 통합단지인 솔라허브를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다. 지난 4월 솔라허브의 한 축인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돼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카터스빌 공장 완공으로 연간 모듈 생산능력은 3.3GW(기가와트) 늘어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AMPC) 혜택이 올해 약 1억4000만달러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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