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장기화 여파에 수익원 창출 절실
신사업 발굴, 해외시장 개척 등 전략 펼쳐
신사업 발굴, 해외시장 개척 등 전략 펼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국내 패션 빅5(삼성물산 패션부문·한섬·코오롱FnC·신세계인터내셔날·LF)가 새로운 수익 모델 찾기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이는 저성장·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틀 마련이 여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2분기에 들어선 지금도 내수 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고심이 커지는 형국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빅5는 최근 대체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때 코로나 엔데믹 특수로 역대급 대호황을 맞이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적은 뼈아픈 결과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5170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5.3% 축소된 540억원이다. 한섬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36억원, 32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각각 3%, 40.2% 떨어진 수치다. 코오롱FnC는 1분기 매출이 2740억원 영업이익이 2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57.1%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영업이익이 112억원으로 8.9% 증가한 반면, 매출은 0.9% 악화된 3094억원이다. LF는 아직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쟁사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9007억원, 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 66.38% 줄어든 바 있다. 앞으로도 난관이 예상된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가 나쁠수록 의식주 중 가장 먼저 소비가 쪼그라드는 항목은 의류다. 게다가 2분기는 단가가 낮은 의류를 내놓는 패션업계 비수기이기도 하다. KDI가 발간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따르면, 지난 3월 상품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 여파로 승용차와 신발·가방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동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의복(-0.9%)과 음식료품(-1.5%)이 위축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