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지분 당장은 매각 안 한다"…시간 번 네이버 행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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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지분 당장은 매각 안 한다"…시간 번 네이버 행후 행보는?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05.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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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행정적 자문 및 자원 정부 차원 적극 지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지난해 11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부는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있어선 안된다며 네이버에게 힘을 실었다. 네이버는 오는 7월 1일까지 시간을 번 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7월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할 보고서에 지분 매각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부터 연이어 해당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네이버가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했을 시, 일본 정부는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해선 절대 안 된다”며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정부 차원의 기술·행정적 자문을 비롯, 필요한 지원을 네이버에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도 “일본 정부에서 ‘보안 문제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준다면 지분 관계에 대한 얘기를 포함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우리 측에 확실히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라인야후는 신중호 대표 겸 CPO의 퇴임건 의결과 결산 설명회를 통해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우리 정부의 발언으로 인해 네이버는 한숨 돌릴 시간을 벌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보안 문제가 핵심인 만큼, 네이버는 남은 시간 보안성 강화 대책을 강구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기업 이익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의 가치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평가가 비슷하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라인은 일본 외에도 대만과 동남아시아에서 주 메신저로 사용되며 2억명가량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공략에 있어, 라인은 핵심이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소유 중이며, 라인의 시장가는 최소 10조원대로 책정되고 있다. 연이어 투자에 실패한 소프트뱅크가 라인 지분을 한 번에 매입하기란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지분 관련 논의는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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