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멀리보고 간다"...산업계, 업황둔화 속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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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멀리보고 간다"...산업계, 업황둔화 속 고군분투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05.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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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차 부문 ‘주춤’
현재 어려워도 장기 관점서 투자 지속
디스플레이도 미래시장 선점 드라이브
제주도 최초의 E-pit 충전소 ‘새빌 E-pit’. 사진=현대차 제공
제주도 최초의 E-pit 충전소 ‘새빌 E-pit’.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국내 산업계가 업황 둔화 및 시장성 악화 부문을 극복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이 주목받고 있지만 사업 부문별 업황 둔화 우려는 여전한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데 기름을 붓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자동차 구매가 고소득, 고신용 점수 구매자로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중심으로 한 캐즘 극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미국 포드의 리즈 도어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가 협력사들에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최고 관심사는 고객이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힌 배경이다. 저가 모델을 활용한 진입장벽 완화 전략도 핵심 축이다. 실제 현대차·기아,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제작사들은 저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부문도 브레이크 등이 켜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의 사업 철회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다만 이달 초 현대차그룹은 장기적 안목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판단, 앱티브와 합작한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에 1조3000억원 투자를 결단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중국의 거센 추격 속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정리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성장 잠재력 높은 차량용 고부가 디스플레이, 확장현실(XR) 기기 등 기술 초격차 지속하며 신시장 선점 및 이익 확대를 조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한 1179억 달러(약 160조7000억원) 규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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