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측이 23∼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슈퍼 클래식)에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공연 취소 여론이 조성됐지만 위약금 등의 문제로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공연기획사 두미르 등에 따르면 김씨의 소속사는 전날 두미르와 슈퍼 클래식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협의했다. 또 공연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도 김씨 소속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 공연의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 클래식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준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번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김호중 측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씨의 팬들은 ‘슈퍼 클래식’ 티켓을 사들이고 있다. 티켓 환불 수수료 면제로 발생한 취소표보다 많은 수의 티켓이 팔리면서 잔여석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한편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맹목적으로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팬들은 팬카페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씨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전날 입장문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으나, 이에 대하여도 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