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38,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다.
소속사 (주)디지엔콤은 임형주가 23일 오후 2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문화예술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개막식의 '2024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해당 유공부문의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이날 최연소로 수훈한다고 밝혔다.
국민훈장은 정부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공적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한다. 또한 국민훈장은 대통령과 영부인 혹은 국가원수급만이 수훈할 수 있는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하고 민간인이 정부로부터 수훈할 수 있는 훈장으로선 독립운동가나 애국지사들이 수훈하는 건국훈장 다음가는 훈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임형주는 25년이 넘는 기간 성실하고 꾸준하게 청소년 육성 및 보호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998년 삼성그룹 산하 삼성영상사업단과의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받은 계약금 300만원을 전액 기부하고 같은 해 데뷔음반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의 타이틀곡 '난 믿어요'를 당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손잡고 세계불우아동들을 위한 캠페인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기부하며 첫 공식 나눔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대표 NGO와 국제자선기구의 홍보/친선대사로 20여년간 활동하며 사회소외계층 및 저소득층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사업과 모금사업의 대내외 홍보를 하고 재능기부 공연, 봉사활동, 자선바자회, 캠페인 관련 공익광고 등에 수십여회 참여하며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저소득층 및 한부모한가정 청소년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덜어주고자 창단된 남양주 '드림키즈 오케스트라'의 총예술감독을 무보수로 맡아 청소년들에게 연주 및 무대경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였음은 물론 공연 소외계층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랜기간 자신의 단독콘서트 티켓을 기부하는 '객석나눔운동'도 활발히 전개하였다.
소속사는 임형주가 "과분하게도 지난 2015년 20대의 나이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부족한 제가 이른 나이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돼 매우 감개무량하지만 또 한편으론 저보다 안보이는 곳에서 더욱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무척 송구하기도 하다"라는 수상소감과 더불어 "다른 분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더 나눔활동에 정진하겠다"라는 앞으로의 포부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형주가 수훈할 국민훈장 동백장의 역대 대표적 수훈자들로는 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1921?~2020),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1915~2001), 故 구자경 LG그룹 회장(1925~2019), 故 구상 시인(1919~2004), 국내 1세대 첼리스트 故 전봉초(1919~2002), 한국가곡 '동심초'의 작곡가로 유명한 故 김성태(1910~2012),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1953~),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1957~)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평균 수훈 나이는 60대였다. 따라서 올해 38세인 임형주의 수훈은 매우 이례적인 특별한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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