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임금, OECD 평균의 90% 돌파···日보다 1.2배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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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균임금, OECD 평균의 90% 돌파···日보다 1.2배 앞서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5.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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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근로자 평균임금 4만8922달러···남녀 격차는 1위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두 배···격차 완화 정책 필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은 10년 전 일본을 추월한 이후 1.2배까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두 배 이상 벌어지면서 임금 격차 완화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4만8922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의 91.6%로 역대 가장 높다. 해당 수치는 2019년 89.7%에서 2020년 90.4%로 90% 선을 처음 돌파했고, 2021년 90.6%에 이어 2022년 더 높아졌다.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1992년 2만6000달러 수준에서 2011년(4만252달러) 처음으로 4만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최근 5만달러 선에 근접해 OECD 평균과 격차가 계속 줄고 있다. 2022년 한국 평균임금은 OECD 38개 회원국 중 19위다. 아이슬란드가 7만9473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룩셈부르크(7만8310달러), 미국(7만7463달러), 스위스(7만2993달러), 벨기에(6만4848달러), 덴마크(6만412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멕시코는 1만6천685달러로 가장 적었고 그리스(2만5천979달러), 슬로바키아(2만6천263달러) 등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 현황. 자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 현황. 자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일본은 4만1509달러로 25위 수준으로 한국 평균임금이 일본의 1.2배였다. 근로자 평균임금은 한국이 2014년 4만746달러로 일본(4만257달러)을 처음 역전한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은 4만9000달러에 육박하고 일본은 4만2000달러를 밑돌았다. 30년 전인 1992년에는 일본이 4만434달러로 한국(2만6214달러)의 1.5배였다. 다만 한국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성별, 기업 규모별, 근로 방식별로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일본은 21.3%, 미국은 17.0%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두 배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은 월 591만원(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2.1배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격차도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4799원으로 비정규직(1만7586원)의 1.4배로 집계됐다.  임금 격차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임금 격차로 인한 사회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선 남성과 여성,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등을 완화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와 여성의 경력 단절 방지 등을 통한 대응 방안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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