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1509명 증원…직장인들까지 의대 준비 늘어
산업계, 고급 인력 이탈 우려…산업기술인력 부족 심화
中企, 연구인력 확보 치열…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빨간불
산업계, 고급 인력 이탈 우려…산업기술인력 부족 심화
中企, 연구인력 확보 치열…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빨간불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산업계에선 고급 인력 확보에 고심이 깊어졌다. 저출산으로 매해 배출되는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겹쳐 산업계로 유입될 인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2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24일 의대 정원을 기존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하면서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들까지 의대 문을 두드리면서 학원가는 늦은 밤까지도 불이 꺼지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의대 특성상 자연계열 학생 또는 직장인들의 진입이 늘고 있다. 한 의대 입시 관계자에 따르면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 또는 직장인 대부분이 자연계열이다”면서 “낮에 운영하는 종합반은 물론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도 인기가 상당하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의대 쏠림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고급 인력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재직 중인 직장인들까지 의대 진학을 준비하면서 인재들의 이탈이 현실화될 것이라 우려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급인재 유치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산업기술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