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의정갈등 이슈로 영업 어려움·비용 발생으로 실적 감소
대교협, 내년도 의대증원 확정… 의대교수, 추가 진료 축소 검토
대교협, 내년도 의대증원 확정… 의대교수, 추가 진료 축소 검토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의료 파동 3개월을 넘기면서 산업계도 경제적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제약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관련 기업들의 1분기 매출은 상승했지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하락했다. 국내 제약사 중 1분기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4% 감소했다. 녹십자는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폭이 10.5% 확대됐다.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268억원으로, 매출도 1.9% 축소됐다. 상위 제약사들은 의정갈등 이슈로 인한 영업 어려움,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1분기 일시적인 이익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계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이상 감소한 상황으로, 이번 의정갈등으로 연초부터 타격을 입은 형국이다. 지난 2월 시작된 의정 갈등으로 병원 내 수술 건수가 줄면서, 수술에 사용되는 의약품 및 소모품의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이 같은 매출 하락은 중소 제약사 대부분이 국내 병원 영업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중소 제약업계는 의대증원이 이공계 인재를 소실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항암제 개발사 S사 관계자는 “현재도 상위 이공계 인재 대부분이 의사가 되려는 마당에, 의대증원은 의대 쏠림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자문을 주던 의대 교수들이 병원에 투입되거나 사직하는 바람에, 개발 과정이 더 더뎌진 상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