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정해진 시한인 7일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대로 다수결 원칙에 따라 원 구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라며 "가능하면 합의하되, 몽니를 부리거나 소수가 부당하게 버틴다고 해서 거기에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22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인 야당 주도로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5일까지 의장단 선출하고 7일까지 상임위원장을 구성하라고 돼 있지 않나. 왜 안하느냐"며 "여당이 반대하면, 합의 안해주면 합의될 때까지 미루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에는 법대로 하자"며 "대통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나. 여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7일까지 반드시 상임위 구성을 마치고 즉각적으로 법에 따라 상임위와 본회의를 열어 민생 현안부터 개혁 입법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대화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되, 정해진 기한까지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다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원 구성에 아무런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작부터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지, 21대 때처럼 정쟁을 유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냥 기다릴 생각이 없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선 민심대로 절박한 민생 문제, 시급한 개혁 과제를 국회가 책임 있게 실천하고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신속하게 원 구성을 마치고 일해야 한다. 국회법이 정한 대로 7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 짓는 것이 국민 도리"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