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교역 증진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시에라리온과 대북 제재 이행, 북한 인권 문제 등 국제 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31일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교역·투자·농업·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에 대해 "자유, 법치, 민주주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아프리카 우방국과의 다층적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의 벼 종자를 공급하고, 쌀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인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시에라리온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시에라리온 서부 지역 '학교 밖 여성 청소년 중등 교육 접근성 향상 사업'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을 지원한다. 보건 분야에서는 현재 건립 중인 시에라리온 공립 병원에 소규모 무상 원조사업을 통해 디지털 X-레이, 초음파 진단 장비 등 의료 장비 지원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시에라리온은 우리나라와 함께 2024~2025년 유엔 안보리에서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며 2020년 시에라리온에 선박 등록을 한 북한의 불법 선박을 대북 제재 위반으로 신고하는 등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협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향후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다음 달 5일까지 약 25개 아프리카 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모든 정상급 인사들과 별도 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