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장관, 中 과잉생산에 공동대응 성명
美, 中 전기차·배터리 관세인상…EU도 검토
中 가격 경쟁력 하락에 K-산업, 수혜 기대감
美, 中 전기차·배터리 관세인상…EU도 검토
中 가격 경쟁력 하락에 K-산업, 수혜 기대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중국에 대한 미국·유럽의 견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중국과 경쟁하는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국내 산업이 상대적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산업에 대한 반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 성명을 발표했다. G7 재무장관들은 “중국이 노동자, 산업, 경제 회복력을 훼손하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값싼 수출품이 제조업체의 생존 가능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은 고강도 중국 산업 견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25%→100% △전기차 배터리 7.5%→25% △배터리용 부품 7.5%→25% 등 중국 산업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벌여 잠정 상계관세 부과 결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중국 산업에 대한 각국의 견제 움직임은 국내 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전기차가 높은 관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용 부품 관세 인상도 중국 배터리 기업 CATL, BYD와 경쟁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움직임도 국내 조선사들에 긍정적 변수로 분석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해양·물류·조선업에 불공정 무역 관행과 관련해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중국의 선박 수요가 줄어들 경우 2위인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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