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협업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
이색 경험 추구하는 MZ세대 공략 용이
이색 경험 추구하는 MZ세대 공략 용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패션업계가 초여름을 맞아 컬래버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동종·이종업체간 협업을 통해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가하고, 고객 유입과 실적 확대를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컬래버 마케팅은 유통소비 새로운 권력으로 급부상한 MZ세대의 이목을 끄는 데 효율적인 전략으로 통한다.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고 소비를 통해 취향, 가치, 신념 등을 표출하는 MZ세대에게 새로움을 전달할 수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캐주얼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는 형지에스콰이아와 컬래버한 잡화 상품이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백팩은 디자인과 가격을 모두 챙긴 상품으로 지난달 내내 선보인 결과, 70%의 높은 판매율을 달성했다. 함께 내놓은 여름 샌들 4종도 때이른 더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F의 닥스는 아티스트와 협업을 지속 꾀했다. 지난해 체크 패턴을 재해석한 그래픽 아티스트이덕형 작가와의 작업에 이어 올해는 ‘헤르시’와 남녀 여름 의류부터 가방까지 집약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티스트 헤르시는 특유의 유러피안 화풍과 다양하고 강렬한 색상 조합으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이국적인 작품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사칠 시리즈’는 아티스트 켈리박과 의류을 포함해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 7종을 출시했다. 이번 컬래버 상품은 켈리박 작가의 일러스트가 새겨진 파자마, 티셔츠, 룸 슬리퍼, 수건, 발 매트, 텀블러 등으로 이뤄졌다. 이를 기해 지난 5일 서울 강남 소재 ‘매스 갤러리’에서 전시 쇼케이스를 실시했다. MCM은 전설적이 DJ이자 패션 아이콘인 허니 디존과의 협업으로 ‘허니 디존 캡슐 컬렉션’을 제안한다. 이번 컬렉션은 허니 디존의 예술적 미학을 완벽하게 표현한 4개 가방과 2개 티셔츠로 구성됐다. 현대풍 아이템에 대담한 프린트를 집중적으로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허니 디존이 직접 디자인에 관여했다. 휠라 키즈는 ‘마리떼 앙팡’과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마리떼 앙팡은 캐주얼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키즈 라인이다. 이번 협업 상품은 레인부츠, 바람막이 재킷, 모자 등으로 마련됐다. 이번 협업을 기념해 레인부츠 꾸미기 키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는 이달 14일 세계적인 영화사 워너브러더스와 ‘톰과 제리’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프 슬리브 티셔츠 8종과 롱 슬리브 셔츠 4종으로 채워진 이번 컬렉션은 앞서 지난 7일 공식 자사몰과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인 갤러리 느와에서 선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컬래버를 통해 브랜드의 접점과 각 브랜드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경험으로 이어져 소비 저변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패션을 비롯한 유통업계 마케팅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