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야 모두 종부세 폐지·완화 쪽으로 기울어
서울·수도권 중심 ‘똘똘한 한 채’ 편중 현상 우려
서울·수도권 중심 ‘똘똘한 한 채’ 편중 현상 우려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최근 정치권에서 종합부동산세 폐지 내지 완화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양극화 조장 등 비판의 시선이 존재한다.
최근 헌법재판소도 종부세 정책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이와 상반되는 정책 변화는 시장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종합부동산세 폐지 입장을 공식화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한 시사프로에 출연해 “종부세는 부동산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징벌적 과세 형태라 세금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감세 정책 기조를 잇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도를 폐지하는 법률안을 발의하면서 "종부세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함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을 죄악시하며 벌을 주기 위한 과도한 규제"라며 "재산권을 침해하는 반시장적 규제를 확실히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5월 말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종부세 완화 방침이 굳어지자 시황 침체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 해 집값 양극화 및 투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