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가격 상승은 인건비, 임대료, 전기료 등 제반비용 상승 때문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한국소비자원이 전날 발표한 외식비 정보에서 삼겹살 외식비가 1인분에 2만원을 넘겼다는 내용에 대해 실제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은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의 지난달 평균 가격을 공개하면서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이 2만83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요 언론은 삼겹살 외식비가 1인분에 2만원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한돈자조금은 "삼겹살 외식비 중 실제 삼겹살 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은 17% 내외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두 기타 제반비용이다. 인건비, 임대료, 전기료 등 각종 비용 상승이 삼겹살 1인분 가격에 포함되면서 삼겹살 외식비 상승으로 비춰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돼지고기 도매가 상승을 5월 삼겹살 외식비 인상의 원인으로 꼽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오히려 마트, 정육점 등의 판매가격을 나타내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역시 전년보다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100g 당 237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하락했다. 또한 통계청의 돼지고기 소비자물가지수도 올해 5월 115.96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감소했다. 현재 농축수산물의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9.71% 상승한 것과 비교해보면 돼지고기는 예외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이다. 한돈자조금은 "삼겹살 외식비는 통계청 조사대상 39개 품목 중 31번째로 상승률이 낮은 품목"이라며 "‘금겹살’과 같은 표현은 마치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원인이 되어 삼겹살 외식비가 오른 것으로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