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상임위원장 선출 다음주로…여야 원구성 대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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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상임위원장 선출 다음주로…여야 원구성 대립 지속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6.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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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여야 합의 의지 '확고'…13일 본회의 무산
野 "기회 줬는데 거부, 마냥 기다릴 수 없어"
與,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 띄우며 맞대응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회동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던 중 양당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회동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던 중 양당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13일 본회의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선출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7개의 상임위원장 수용을 국민의힘이 거부하고 있어 협상 자체가 난망한 상황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완료한다는 입장이어서 다음주까지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결단의 문제인데 오늘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협의도 거부하고 전면 보이콧 하며 국회 입법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의지가 전혀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라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의장이 개최를 안 하면 강제로 열 수단은 없기 때문에 오늘 못 연다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를 개최해 채워지지 않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채워 국회 전체가 가동될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 아니면 내일, 모레라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도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설전을 이어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민생이 파탄 일보 직전이라 속도를 내지 않을 수가 없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일하지 않겠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며 "집권 여당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국회 상임위 구성도 안 하고, 몽니와 억지로 국회 발목이나 잡고 늘어지면서 또 거부권 놀음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또 "아직 완료하지 못한 7개 상임위원회도 조속히 구성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국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결단해 주길 요청한다"며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것을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조속한 본회의 개최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인 상임위 배분을 수용하는 것 자체가 거대 야당의 독주에 들러리를 서는 것과 같다며 협상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상임위 거부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는 상황인 만큼, 별도의 특위를 가동해 현안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별도의 특위를 출범시키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당에서는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를 추가로 하나 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가 1심 유죄 선고를 받았고, 검찰이 대북 송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자 민주당은 특검법도 발의하고,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하고, 판사 탄핵 판사 선출제까지 운운하고 있다"며 "입법부를 파괴하는 것도 모자라서 사법부를 파괴하려고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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