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유업 전용목장 A2단백우유, 누적 판매량 500만개 돌파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우리나라 올해 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만큼 귀해진 한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유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백색우유(흰 우유)의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2년 국립축산과학원이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우유·유제품 소비 행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유제품 취식 빈도는 발효유, 치즈 등에 비해 우유(41.9%)가 가장 높았으며, 주로 마시는 우유 1순위는 여전히 백색우유(59.3%)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업계는 VIB족(Very Important Baby)으로 불리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백색우유의 프리미엄화로 정공법을 펼치고 있다. 과거의 프리미엄 우유는 젖소에게 제공되는 사료 품질에 초점을 맞춘 유기농 우유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연세유업부터 서울우유까지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로 알려진 A2단백을 활용해 우유 성분 자체가 차별화된 A2우유를 내놓으며 카테고리 세분화에 나섰다. 연세유업의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이하 A2단백우유)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넘어섰다. 출시 6개월간 300만 개를 넘은 것에 비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화 불편감을 일으키는 A1단백질 없이 A2단백원유만 담은 A2단백우유는 가열처리 외 별도로 추가 공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연세유업은 제품 생산을 위해 국내 전용목장에서 젖소를 분리 집유해 1급 A등급의 A2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냉장 제품으로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등급인 3스타를 수상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의 유기농·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은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2008년 출시한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는 유기농 전용목장의 우유만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목장은 젖소들이 쾌적하도록 초지와 방목장 등의 축사 면적을 달리하고 있다. 또한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100% 유기농 목초와 사료만 먹인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을 내세운 우유들이 젖소 사료 등에 차별점을 두었을 뿐 일반우유와 성분이 동일한 데 반해 A2단백우유는 단백질 성분 자체가 다르다"며 "유당 불내증이 아님에도 우유 섭취 시 소화 불편감을 느낀다면 단백질 성분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