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보이콧에 들어간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상임위 구성을 거부하고 입법 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당이 헌법재판소에 상임위 강제배정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원회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국민의힘과 정부·여당의 맹성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이 좋아 보이콧이지 국민의힘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를 싸잡아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국회 폭력세력 '국폭'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초등학생들도 안다"며 "윤석열 방탄, 김건희 방탄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최대한 시간을 끌어 해병대원 특검도 막고, 김건희 특검도 막겠단 속셈이 아니고서야 불법 무노동 타령할 리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국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회법에 따라 6월 임시회 회기 내 대정부질문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게 돼 있다"며 "상임위도 다 구성하지 못한 상태로 대정부질문을 할 수 있겠나.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대정부질문도 거부할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회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고 국민의힘을 마냥 기다려줄 여유도 없다"며 "우원식 의장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매듭지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