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중 6번째 도입 주목
한화에어로 "금액, 일정 확정안돼"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한국산 K9 자주포의 수출 영토가 루마니아까지 확장한다.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진행된 회담에서 한국산 K-9 자주포 등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에 사의를 표한 뒤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무기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 운용부대 간의 교차훈련, 인적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루마니아의 내부 행정절차를 거쳐 조만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도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K-9은 기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폴란드, 튀르키예,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에 더해 6개국이 쓰는 무기가 된다. 올해로 나토 가입 20주년을 맞은 루마니아는 2032년까지 주요 무기 도입에 399억달러(약 54조원)를 투입해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 지역안보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하는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와 천무 다연장로켓,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 등의 국산 무기도 루마니아에 추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다수의 언론은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계약금이 한화로 약 1조27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는데, 사측은 "현재 계약과 관련한 금액 및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계약이 체결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