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24일까지 명단 미제출 시 최종 결렬"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 여야가 막판 협상에서도 빈손으로 끝났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23일을 여야 협상의 최종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이틀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우 의장 주재로 회동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양보, 타협안을 제시해 왔다"며 "민주당은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일관되게 당초 22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했던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대화가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라며 "이틀 시간이 있으니 더 고심하고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이 차지한 법사위·운영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직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하고 원 구성을 완료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의총에서는 야당의 원 구성 독주에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의견과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라는 의견이 함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마지막 교섭과 타협은 이번 주말까지 진행하겠다"며 "오늘까지 추가로 합의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 의장의 의지는 견고하다"며 "여당이 24일 자정까지 명단을 내지 않으면 원 구성 협상은 최종 결렬되는 것이다. 명단을 제출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