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어 스위스 또 인하, 영국 8월 전망…미 9월 인하 기대 오락가락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스위스가 예상외로 또 내리는 등 이달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 속도를 올린 반면 미국은 출발이 자꾸 미뤄지고 있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지난 3월에 이어 20일(현지시간)에도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SNB는 물가 압력이 낮아졌다며 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가 최근 경제 성장률이 상승하고 4월 물가 상승률도 1.4%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에 일부에선 이번 결정을 예상치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선 잉글랜드은행(BOE)이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지만, 8월에 개최되는 다음 회의에선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 반영된 BOE의 8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하루 만에 34%에서 63%로 뛰었다. 또, 회의 후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는 BOE 회의에서 기대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몇몇 투자은행들은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BOE 전망치를 웃돌았는데도 일부 통화정책위원들이 향후 물가 흐름에 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인 점에 주목하며 이처럼 평가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앙은행들 사이에 유행하는 ‘매파적 인하’에 BOE도 동참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기준 금리를 낮추면서 금융 여건은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