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신고가 행진에 횡보하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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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신고가 행진에 횡보하는 비트코인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6.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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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4000달러 전후 박스권 장세
“6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6만달러 선도 위협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지난주 6만4000만달러 선을 반납하고 6만30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정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가상화폐 투자 유입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주 6만4000달러를 반납하고 6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있다. 시장에서는 6만달러 대도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93% 빠진 6만3195달러(한화 약 87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기준 8922만6000원, 빗썸에서는 8920만4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들이 미국 증시를 견인하면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을 떠나 미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별다른 호재가 없이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었고 지난 주말에는 6만4000달러가 붕괴됐다.

여기에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 정도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한 점도 가상화폐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당초 계획인 연내 3차례 인하에서 1차례로 축소할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명확한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가격 상승을 위한 충분한 모멘텀이 없다”고 밝혔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 지지선을 하회하고 있다”며 “단기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6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은 큰 손 투자자의 매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미국 투자자발 수요 등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플랫폼 메트릭스포트도 “현재 비트코인 펀딩 비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현재 BTC 미결제약정이 적지 않은 수준인데, BTC가 신고가를 기록하기 전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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